[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글로벌 아트 스타트업 ‘아트드렁크(ArtDrunk)’와 협업해 전 세계 예술여행자를 위한 「TRAVEL FOR ARTS, SEOUL」 아트투어 가이드북 특별판을 발간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됐으며, 용산·강남·종로·대학로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총 49곳을 소개한다. 리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서울 등 대표 문화예술 공간이 포함됐다. 가이드북은 일러스트 지도와 여행자 노트 페이지를 담아 도보 아트여행과 개인 기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디지털 버전은 12월 16일부터 서울 공식 관광정보 플랫폼 비짓서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16일 보코 서울 명동 호텔에서 ‘2025 서울의료관광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80개 협력기관이 참여해 2025년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한다. 서울은 2024년 외국인 환자 99만9642명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국 의료관광객의 85%가 서울을 찾았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원격진료, 외국인 환자 정의, 비자 패스트트랙, 온라인 플랫폼 등을 주제로 한 제도 개선 토론회가 열리고, 우수 협력기관에 서울특별시장 표창과 서울관광재단 표창이 수여된다. 또한 네트워킹 만찬을 통해 병원·유치기관·숙박업체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교류하며 공동 사업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가 네팔 최대 민간 기업 차우다리 그룹(CG)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12일 네팔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송미선 대표와 너바나 차우다리 부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투어는 CG가 보유한 12개국 140여 개 호텔·리조트 네트워크 등 현지 인프라를 우선 공급받아 사파리, 야생 체험, 웰니스 등 신규 상품을 개발한다. 기존 트레킹 중심의 네팔 여행을 넘어 고부가가치 상품을 확대해 국내 여행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관광상품 공동 개발과 홍보를 강화하고, 상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또한 유학·취업 등 인적 교류 서비스에서도 협력해 한국-네팔 간 교류 활성화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차우다리 그룹은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네팔 최대 민간 기업으로, 호텔·리조트 외에도 식음료, 금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겨울의 중국 대련은 차가운 바닷바람 뒤편에 또 다른 얼굴을 숨기고 있다. 도시 곳곳에는 난방이 잘 갖춰진 실내 공간과 무료로 개방된 문화·예술 명소들이 촘촘히 자리한다. 혹독한 추위를 피해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대련은 역사와 예술, 그리고 도시의 기억을 차분히 풀어놓는다. 올겨울, 대련의 매력을 가장 깊이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실내 문화 코스’를 따라 걷는 일이다. 대련을 이해하는 출발점은 단연 대련박물관이다. 도시 이름을 그대로 딴 국가 1급 박물관답게, 이곳은 1840년 이후 대련이 겪어온 격동의 시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항구 도시로 성장해온 과정, 근현대사의 굴곡, 도시 공간의 변화가 유물과 기록으로 이어진다. 대련의 오늘을 알고 싶다면, 이 박물관에서 과거를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도시 남쪽 여순구로 향하면 여순박물관이 기다린다. 단단하고 고전적인 근대 건축 양식의 건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시물처럼 느껴진다. 40만 점이 넘는 방대한 소장품과 200점이 넘는 국가급 문물은 이곳의 위상을 보여준다. 특히 분관에서는 대련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이 매년 이어져, 지역 고고학과 역사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몽골의 여름 초원에서 가장 먼저 건네지는 환대는 차도, 술도 아닌 흰빛 액체다. 나무 그릇에 담긴 아이락은 얼핏 보면 우유 같지만, 코끝에 닿는 향은 시고 입안에서는 가볍게 톡 쏜다. 처음 마시는 여행자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마시는 순간 익숙함과 낯섦이 동시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아이락은 단순한 전통주가 아니라, 이동하며 살아온 유목의 시간이 액체가 된 결과물이다. 초원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이 술 역시 멈추지 않는 삶 속에서 완성된다. 아이락은 말젖을 발효시켜 만든 몽골의 대표적인 유제품이자 발효주다. 냉장 시설이 없던 초원에서 말젖은 쉽게 상했고, 이를 오래 보존하기 위한 선택이 발효였다. 젖을 짠 뒤 가죽 부대에 담아 하루에도 수십 차례 흔드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흔들림은 단순한 제조 공정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다. 가축을 돌보고 이동하는 사이사이, 아이락은 사람의 손길과 함께 익어간다. 발효가 진행되면서 유당은 분해되고 알코올이 생성된다. 도수는 낮지만,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몽골인들에게 아이락은 술이면서도 음식이고, 음료이면서도 약에 가깝다. 더운 계절에만 만들어지는 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12일부터 31일까지 청계천 광교 갤러리에서 ‘서울마이소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올해 콘셉트는 ‘행운 상점’으로, 서울굿즈 최대 87% 할인과 방문·구매 고객 대상 다양한 사은품 이벤트가 마련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2025년 베스트 굿즈 10종과 아티스트 협업 상품, K-Food 굿즈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방문객은 ‘행운 부적 럭키 드로우’ 즉석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구매 금액대별로 스크래치 복권과 선물세트 증정 혜택도 제공된다. 외국인 고객에게는 ‘디스커버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이 증정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청계 소울 오션’ 미디어아트 전시와 제17회 서울빛초롱축제 개막과 맞물려 청계천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연말 즐길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6년 경영 선포식’을 열고 내년도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종웅 대표이사와 우준열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자회사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모두투어는 △프리미엄 상품 확대 △B2C·B2B 채널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 경영 기반 확립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클래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맞춤형 여행 경험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자사몰 중심의 B2C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대리점·제휴사 등 B2B 채널 활성화를 추진하며, 디지털 기반 영업 효율을 높인다. 아울러 차세대 통합시스템과 CRM 마케팅을 통해 고객 행동 여정에 맞춘 풀퍼널 전략을 강화한다. 해외 사업 확장도 본격화한다. 기존 런던·바르셀로나·베이징·도쿄 법인에 더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비자센터 성과를 기반으로 중국 청두·우한,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핵심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시를 대표하는 악록산(岳麓山)은 흔히 유교 문화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송대부터 이어진 악록서원과 학문의 산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산의 또 다른 얼굴은 비교적 조용히 숨어 있다. 악록산 풍경구 깊숙한 곳에 자리한 불교 석굴·불상군 ‘사굴만상(四窟万像)’이 그곳이다. 사굴만상은 이름 그대로 여러 개의 석굴과 수많은 불상을 한 공간에 집약한 불교 조형군이다. 바위를 파 만든 회랑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외부의 소음과 빛이 차단된 내부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규모보다 ‘밀도’다. 암벽을 가득 메운 좌불 군상과 벽면을 채운 벽화는 하나의 장면이라기보다, 불교 세계관 전체를 압축해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준다. 석굴 내부의 대표적인 장면은 만불 군상이다. 동일한 자세의 작은 불상들이 반복적으로 배치돼 있는데, 개별 조각은 단순하지만 그 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압도적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량함과 영원, 윤회의 개념이 시각적으로 구현된 공간이라 할 만하다. 조형의 힘은 크기에서 나오기보다, 반복과 축적에서 나온다는 점을 이곳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회랑을 따라 더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명승 악록산(岳麓山) 풍경구 안에 자리한 불교 예술 전시 공간, 사굴만상(四窟万像) 석굴·불상군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곳은 중국을 대표하는 4대 석굴의 미학과 다양한 불교 조각 양식을 한 공간에 집약해 재현한 전시 구역으로, 불교 조형 예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사굴만상 석굴·불상군은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불교 예술 유산을 한자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문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당대를 중심으로 발전한 불교 조각과 회화 예술의 양식, 그리고 그 역사적 맥락을 비교적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 구역 야외에는 거대한 좌불상이 설치돼 있으며, 이 불상은 ‘낙산대불의 원형(Prototype)’으로 제작됐다. 미륵보살상으로 재현된 이 조각은 당대(AD 618~907) 불교 조각의 특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높이 약 15미터에 이르는 불상은 안정적인 비례를 갖추고 있으며, 부드럽고 우아한 얼굴 표현과 잔잔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당대 미륵 조상에서 나타나는 합리주의적 조형 감각과 낭만적인 미의식이 함께 드러난다는 평가다. 사굴만상 석굴·불상군은 창사에서 중국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시 악록산 풍경구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굴만상(四窟万像) 석굴 내부의 모습이다. 바위를 파 조성한 긴 회랑을 따라 수십, 수백의 불상과 벽화가 이어지며, 암석 속에 또 하나의 불교 세계가 펼쳐진 듯한 인상을 남긴다. 석굴 내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조형물은 와불이다. 거대한 불신 아래에는 다양한 표정의 얼굴 조각들이 줄지어 배치돼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으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압축해 놓은 듯한 이 얼굴들은 불법을 지탱하는 중생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자연스럽게 위로 향하도록 설계된 시선의 흐름 속에서 관람객은 조형이 전하는 상징성을 체감하게 된다. 천장과 벽면에는 불보살과 공양인의 모습이 벽화로 남아 있어, 조각과 회화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만불(萬佛)’을 주제로 한 불상 군상은 동일한 자세의 좌불들이 암벽을 빼곡히 채우며 장관을 이룬다.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형상과 그 축적이 만들어내는 밀도는 공간을 압도하고, 관람객의 시선을 붙든다. 하나하나는 소박한 조형이지만, 집적된 불상들이 펼쳐내는 장면은 불교 세계관이 말하는 무량함과 영원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또렷하게 드러낸다. 사굴만상은 고대 석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