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정연비 기자] 가을에는 전북의 조용한 소도시 완주로의 여행이 딱이다. 소박하지만 한적해 조용히 나만의 가을을 즐기기 좋다. 거기에 먹거리까지 넘쳐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완주는 도시의 속도와 달리 시간이 천천히 흘러,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여행자가 자연스레 숨을 고르게 되는 곳이다. 농촌의 들판 풍경과 가까운 생활권이 만나는 이 작은 도시는, 화려한 볼거리가 많지 않아도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방문객을 붙잡는다. 완주는 전통과 자연, 그리고 최근 급부상한 로컬 미식의 흐름이 한데 모여 ‘먹고 걷고 쉬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가을이면 완주 들녘은 노랗게 물들고, 마을을 따라 난 길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을 만큼 잔잔하다. 그래서 보통 완주 여행의 정석 코스로는 삼례문화예술촌 관람과 만경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라이딩 코스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완주군에서는 삼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쉬어가삼[례:]’ 등 일부 대여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전기자전거 무료 대여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전기자전거는 초행자나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장비 부담 없이 바로 탑승해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는
[뉴스트래블=정연비 기자] 요즘 현대인의 혀는 맵고 짜고 달디단 맛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다. 강한 맛이 반복되면서 미각은 지쳐가고 몸은 피로를 호소한다. 이제는 혀끝의 쾌락이 아니라 몸 깊은 곳에서부터 천천히 회복을 불러오는 맛이 필요하다. 그 해답은 완주 봉동에서 찾았다. 천년을 견뎌온 봉동 생강이 그 출발점이다. 봉동 생강은 일반 생강보다 진저롤(Gingerol) 함량이 높아 매운 향이 선명하다. 이 알싸한 성분은 체내 대사를 자극하며 무뎌진 미각을 다시 깨운다. 떡볶이나 마라, 단 음료에 길들여진 감각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자연스러운 작용이다. 특히 생강 특유의 열감은 순환을 돕고 몸의 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최근 ‘미각 리셋’을 원하는 여행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완주로 향한 이유도 바로 이 미각 회복의 여정 때문이다 미각을 되찾는 길, 완주 생강 로드 천년의 생강 역사는 완주에서 시작됐다. 봉동읍은 한국 생강의 시배지로 기록돼 있으며, 가을이면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생강줄기가 고개를 내민 밭을 따라 걷다 보면 흙의 온기와 농부의 시간이 한 장의 농경화처럼 펼쳐진다. 굵고 단단한 뿌리가 땅속에서 천천히 시간을 품어온 풍경은 그 자체로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성(城)처럼 고즈넉한 구(舊)도시의 돌길, 카페의 에스프레소 향, 프랑스어와 영어가 섞인 거리의 소음 - 몬트리올은 북미 속의 유럽으로 불린다. 그 여유로운 풍경은 여행자의 감각을 끌어당기지만, 동시에 ‘안전’이라는 오래된 전제를 다시 묻는다. 도심의 미적 풍광 뒤에는 소매치기와 차량 침입, 때로는 공개적 폭력과 증오범죄가 그림자를 드리운다. 몬트리올은 낭만으로만 여행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준비된 여행자에게만 그 진짜 얼굴을 허락한다. 치안과 안전 상황몬트리올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평가되지만, 최근 경찰 통계와 보고서는 몇몇 범죄 유형의 증가를 경고하고 있다. 2024년 SPVM(몬트리올시경찰) 연례보고서는 성폭력·강간 신고 및 증오범죄가 늘어났음을 지적했고, 일부 강력범죄에서는 총기 관련 사건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지역 언론과 경찰은 특히 소매치기와 차량 내 물품 도난(유리 파손 후 절취), 호텔 종업원 사칭 수법 사기 등에 대한 주의를 강조한다. 도심의 밤거리는 낮과 다른 얼굴을 한다. 인기 관광지(생트카트린 거리, 이튼센터, 구시가지 인근)에서는 소매치기 피해가 빈발하고, 주거지 침입(주택·아파트 털이) 사
[뉴스트래블=편집국]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인근에 펼쳐졌던 소래 염전. 바닷물로 소금을 만들어내던 이 광활한 들판은 한때 ‘한국 근대 소금산업의 심장’이었다. 전국 일상의 맛을 책임지던 소금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염전 창고의 붉은 지붕은 무너져 내렸고, 소금을 긁어 모으던 나무판은 잡초 사이에서 썩어가고 있다. 사라진 것은 소금만이 아니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과거의 시간과 산업, 생계와 기억이 함께 밀려났다. 지금의 소래 염전은 ‘보존해야 하는 문화재’이자 ‘과거 도시의 골격이 사라진 자리’라는 두 얼굴을 가진 금단의 여행지가 됐다. 소금꽃이 피던 땅소래 염전은 1930년대 조선 최초의 대규모 천일염전으로 조성됐다. 수로를 통해 해수를 끌어들여 다져 놓은 염전에 펼쳐진 하얀 소금 결정은 당시엔 하나의 ‘풍경 산업’이었다. 1950~70년대엔 연간 수천 톤의 소금이 생산되며 전국으로 유통됐다. 국내 김치 산업, 염장 어업, 식품 가공업 모두 소래 염전 없이 돌아가기 어려웠다. 여름철이면 염부들은 검게 탄 팔로 햇빛을 피해 수건을 두르고 큰 나무 스크래퍼로 소금을 긁어 모았다. 소금더미는 작은 언덕처럼 쌓였고, 염창고는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모로코의 오래된 시장, 수크의 한가운데를 걷다 보면 익숙한 바비큐 냄새와는 결이 다른, 깊고 뜨거운 향이 코끝을 파고든다. 연기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다름 아닌 ‘양 머리’. 불길 위에서 천천히 돌아가며 구워지는 이 머리는 마그레브 지역에서 오랫동안 축제의 상징이자 환대의 음식이었다. 라마단과 제례, 가족 모임 등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하는 이 요리는, 고기 한 점의 맛을 넘어 공동체의 기억과 관습을 담고 있다. 여행자는 처음엔 놀라지만, 한입 들어가면 의외의 섬세함과 달콤한 지방의 감칠맛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생김새가 주는 부담을 건너뛰면, 이 요리는 사막의 지혜와 시간을 품은 ‘생존의 조리법’이자 ‘축제의 미식’이다. 양 머리 구이는 모로코가 가진 강렬함을 한 입의 이야기로 풀어주는 음식이다. 모로코에서 양 머리 구이, 즉 ‘부지르(Bouzhir)’ 또는 지역에 따라 ‘메쉬위(Mechoui)’로 부르는 이 요리는 단순한 구이를 넘어 한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북아프리카 유목민들은 도축이 흔치 않았던 시절, 한 마리를 잡으면 버릴 곳 없이 모든 부위를 조리해 먹었다. 머리는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부위였지만, 지방과 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산 대부도 해안가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해양성 기후와 갯벌의 척박함을 이겨내고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인 수목원이다. 100만㎡가 넘는 광활한 부지에 1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거나 전시되고 있는 이곳은, 바닷바람이 거센 대부도에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푸른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K-생태 미스터리 그 자체다. 염분과 해풍이라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이토록 풍성한 식물 군락이 조성되었을까? 수목원 구석구석에 숨겨진 해양성 식물의 강인한 생존 비화와, 대부도의 갯벌 지형이 품은 자연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프롤로그: 척박한 땅 위에 펼쳐진 거대 '생명의 실험실' 바다향기수목원의 역사는 대부도의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도전에서 시작된다. 대부도는 바다와 접해 있어 염분이 높고 해풍이 강해 내륙의 수목원처럼 일반적인 식물 생육 환경을 조성하기가 매우 어렵다. 수목원은 이러한 지리적 미스터리를 극복하기 위해 염분에 강한 식물 위주로 식재하고, 방풍림을 조성하는 등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조성됐다. 특히 이곳은 단순히 희귀 식물을 모아둔 곳이 아니라, 해양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자생 식물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중
[뉴스트래블=편집국] 서해의 바람이 불어오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 한 세기 전, 이곳은 “한국 최초의 해수욕장”이라 불렸다. 당시엔 바다가 아직 사람의 영역이 아니던 시절이었다. 1928년, 일제 강점기 당시 관료들의 피서용 전용 해변이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무창포는 ‘근대적 피서 문화의 출발점’이 됐다.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조차 생소하던 시절, 이곳의 모래사장은 도시와 시골을 잇는 여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 시간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파도는 여전했지만, 마을의 리듬은 무너졌다. 사라진 모래, 잊힌 사람들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여름이면 무창포 해변은 인파로 들끓었다. 피서철엔 여관과 민박집이 줄지어 서고, 해변가 포장마차에서는 튀김과 수박이 넘쳐났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해변의 모래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연안개발과 매립, 해류 변화가 겹치면서 모래 대신 돌과 자갈이 밀려들었다. 보령시는 모래 유실 방지를 위해 인공 방파제와 사빈 복원사업을 시도했지만, 원래의 곱고 넓던 해변선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대천해수욕장이 급성장하면서 무창포의 이름은 서서히 지워졌다. 한때 ‘서해의 진주’라 불렸던 이곳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괌정부관광청이 오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썸머 크리스마스 인 괌’을 주제로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휴가를 계획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괌의 매력을 담은 ‘나만의 오너먼트’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경품 이벤트에 응모되는 방식이다. 추첨을 통해 괌 2인 여행권(1명), 항공권(2명), 국내 호텔 뷔페 식사권(3명), 스타벅스 커피쿠폰(50명)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는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주요 항공사의 괌 노선 운항 일정과 야간·주간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호텔 특가 및 부대시설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일부 호텔은 키즈 프로그램, 조식 할인, 액티비티 바우처 등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자세한 내용은 괌정부관광청 공식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홍콩관광청은 케이팝 그룹 세븐틴의 멤버 민규와 버논이 홍콩 빅토리아 하버 일대에서 나이트라이프를 체험하며 도시의 매력을 전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사람은 홍콩 전통 범선을 타고 하버 야경을 감상한 뒤, 침사추이의 레스토랑과 루프탑 바를 방문해 중국 요리와 수제 칵테일을 즐기며 홍콩의 미식과 야경을 소개했다. 특히 불쇼와 함께 제공되는 플레이밍 베이징덕과 딤섬 플래터 등 대표 메뉴를 맛보며 미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여정은 홍콩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공개되며, 홍콩을 글로벌 나이트라이프 도시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세븐틴은 지난 9월 27~28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SEVENTEEN WORLD TOUR [NEW_] IN HONG KONG’ 콘서트를 개최해 7만 2,6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팬 이벤트 ‘CARATIA’를 통해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아고다가 9월부터 11월 사이 체크인 일정으로 예약된 텐트, 홀리데이 및 카라반 파크, 팜 스테이 등 캠핑형 숙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 전주, 강릉이 상위 3위를 차지했으며 삼척과 남해가 그 뒤를 이었다. 강릉의 한 캠핑장은 한국관광공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가볼만할지도 캠핑편'에서 카카오내비 이용자가 가장 많이 방문한 캠핑장 10곳 중 하나로 선정되며 국내 대표 캠핑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입증했다. 남해는 지난 9월 2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하는 '2025 보물섬 남해 낭만캠핑 페스타'를 통해 캠핑족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캠핑장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새로운 캠핑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관광객 재방문을 유도하며 떠오르는 캠핑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캠핑 수요도 상승 중이다. 아고다 숙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캠핑 여행지로 인도네시아 발리와 롬복이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이탈리아 피엔차, 태국 푸켓, 스페인 마요르카가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롬복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촬영지로 소개된 이후,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