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인류는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놀라게 하는 구조물을 세워 왔다. 거대한 돌을 쌓고, 절벽을 깎고, 하늘을 향해 탑을 올렸다. 그것은 단순한 건축 행위가 아니었다. “여기까지 왔다”는 선언이었고, “우리는 이런 문명이다”라는 자기 증명이었다. 불가사의는 감탄의 대상이기 전에, 시대의 권력이 남긴 문장이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개념은 고대 그리스 여행자들의 기록에서 비롯됐다. 그들은 지중해 세계를 오가며 눈에 담은 장엄한 건축물을 목록으로 정리했다. 오늘날 그중 대부분은 사라졌지만, 이집트 사막 위에 남은 기자의 피라미드는 여전히 침묵 속에서 그 시대를 증언한다. 흥미로운 것은 피라미드가 단지 무덤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통치의 기술, 노동의 조직, 신성의 연출이 결합된 총체적 국가 프로젝트였다. 불가사의는 언제나 개인의 작품이 아니라 체제의 산물이었다. 고대 세계에서 거대한 건축은 통치의 장치였다. 압도적인 규모는 곧 질서를 의미했고, 높이와 두께는 권위를 시각화했다. 사람들은 그 앞에서 국가를 ‘느꼈다’. 문자보다 빠르게 이해되는 메시지, 그것이 불가사의의 힘이었다. 눈으로 보는 순간 설명이 필요 없는 설득, 그것이 거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 도심의 아이돌 굿즈숍 앞, 유난히 또렷한 환호성이 들릴 때가 있다. 친구들끼리 맞춘 티셔츠를 입고, 좋아하는 그룹의 포스터 앞에서 차례로 사진을 찍는다. 인도네시아 관광객의 한국 여행은 감정의 온도가 높다. 설렘이 일정표의 맨 앞에 놓인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휴대전화로 음악을 틀고, 촬영지를 검색한다. 여행은 단순한 해외 방문이 아니라, 콘텐츠 속 공간을 실제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한류는 동기이자 지도다. 한국관광공사의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젊은 층 비중이 높고, 한류와 쇼핑, 도시관광이 결합된 성장 시장으로 분류된다. 통계가 가리키는 방향은 거리의 열기와 맞닿아 있다. 젊고 크다, 잠재력이 먼저 보이는 시장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가 큰 나라다. 그만큼 해외여행 수요의 저변도 넓다. 아직은 폭발적이라기보다 상승 곡선에 가까운 흐름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뚜렷하다. 특히 20~30대의 반응이 빠르다. K-팝, 드라마, 뷰티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온라인에서 본 장면을 실제로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첫 방한 비중도 적지 않다. ‘처음 한국’이라는 기대감이 여행 전반을 이끈다. 일정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역대 최장 중국 춘절 연휴(2월 15~23일, 9일간)를 맞아 방한 관광객 환대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운영한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 서울 등산관광센터에서는 외래 관광객 대상 설문 참여나 물품 대여 시 ‘디스커버서울패스(헤리티지 에디션)’를 증정한다. 조선왕릉·4대 궁궐·종묘 등 12개 국가유산 무료 입장 혜택이 포함된 한정판으로 올해 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관광정보센터 4곳(서울관광플라자·명동·김포공항·인천공항T1)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SNS 팔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탬프 투어 참여 시 기념품도 제공된다. 서울컬쳐라운지에서는 복주머니·떡국 만들기, 한지 소원등 제작 등 설 명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디어 파사드에는 한·중 전통 문양과 환영 메시지를 송출한다. 서울 공식 기념품 브랜드 ‘서울마이소울샵’은 정관장·메디힐 협업 상품과 프리미엄 굿즈를 할인·증정 행사로 선보인다. 또한 서울 관광 공식 채널 ‘비짓서울’은 웨이보·더우인·샤오홍슈·위챗 등 중국어 SNS를 통해 쇼핑·미식·야간 관광 정보를 맞춤형 콘텐츠로 제공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맞이하는 2026년 음력 설(춘절)은 단순한 명절을 넘어 문화의 향연이자 도시 전체를 밝히는 축제가 된다. 올해는 말의 해(Year of the Horse)를 맞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행사들이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이어진다.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야간 중국 신년 퍼레이드(Chinese New Year Parade)로, 화려한 조명과 대형 용, 사자춤, 악대와 무용단이 도시 중심가를 가득 채운다. 이 퍼레이드는 3월 7일 오후 5시 15분부터 마켓 스트리트와 세컨드스트리트에서 시작해 차이나타운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로를 따라 진행된다.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기간의 축제는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퍼레이드 전 주말인 2월 14~15일에는 그랜트 스트리트 일대에서 플라워 마켓 페어(Flower Market Fair)가 열려 다채로운 꽃과 과일, 전통 설 음식과 선물거리들을 판매하며 설맞이 준비 분위기를 돋운다. 28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San Francisco Symphony)가 설맞이 음악회를 다비즈 심포니 홀에서 선보이며, 아시아 작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하와이 관광청이 카카오톡 기반의 AI 여행 가이드 ‘레이(Lei)’를 공식 출시했다.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 카카오톡 채널 추가만으로 즉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레이(Lei)’는 하와이 주요 관광지와 여행 필수 정보를 포함해 600여 개의 콘텐츠와 3000개 이상의 FAQ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으로 글로벌 이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서비스 런칭 전에는 인기 여행 유튜버 ‘방랑자 차박차박’과 협업해 실제 하와이 현장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활용성과 편의성을 검증했다. 오는 20일까지는 해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 이벤트도 진행돼 여행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와이는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등 여섯 개 주요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천-호놀룰루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가 운항 중이다. 서울에서 약 7시간 55분 거리로, AI 가이드 ‘레이’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한 하와이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2월 13~18일) 약 122만 명의 출입국 여객이 예상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휴는 아시아나항공의 제2여객터미널 이전으로 터미널별 여객 분담률이 50:50으로 조정돼 기존 연휴 대비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차장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공사는 대중교통과 스마트 서비스 이용을 적극 당부했다. 특별대책은 △터미널 운영 △여객서비스 △운항안전 △접근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시행된다. 출국장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첨단 CT X-ray 장비를 최대 가동하며, 안내인력 240명과 셀프백드랍 전담인력 102명을 추가 배치한다. 또한 ‘이지드랍 서비스’를 확대해 공항 외 수속 편의를 강화한다. 여객 편의를 위해 24시간 운영 매장을 95개소로 늘리고, 제2여객터미널에는 교통약자 편의시설·패밀리 라운지·유아 휴게실을 새로 마련했다. 제1여객터미널에는 AI 기반 가상휴먼 안내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해 실시간 혼잡정보를 제공한다. 공사는 이번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 팁으로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도착 △대중교통 적극 이용 △스마트 서비스 활용을 제시했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모두투어는 다가오는 일본 벚꽃 시즌을 겨냥해 ‘일본은 지금, 벚꽃 만끽’ 기획전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일본 전역의 벚꽃 개화 시기와 주요 명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규슈·오사카·북해도·아오모리 등 지역별 개화 일정에 맞춘 맞춤형 상품을 큐레이션했다. 자유일정 중심 상품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소규모 단독 그룹 ‘ONLY 우리만’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선택지를 강화했다. 일본 벚꽃은 3월 중순 규슈·후쿠오카에서 시작해 도쿄·오사카·나고야, 시코쿠·돗토리, 아오모리, 북해도까지 5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주요 명소로는 규슈 유후인, 오사카성, 돗토리 하나카이로, 도쿄 후지산 전망지, 나고야성, 삿포로 구 도청사 등이 포함됐다. 대표 상품은 ‘[모두시그니처] ONLY 우리만, 오사카·교토·나라 3일’로, 4~6인 소규모 단독 프라이빗 일정에 5성급 호텔 숙박과 자유일정 하루를 포함해 간사이 지역 핵심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짧고 차가운 낮이 길어지는 계절, 네덜란드의 겨울은 어딘가 잔잔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겨울의 네덜란드는 단지 기온이 떨어진 계절이 아니라 빛과 문화,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체험이 곳곳에 펼쳐지는 계절이다. 도시 중심의 조명 축제부터 전통적인 얼음 활동, 숲과 해안의 자연 풍경까지, 겨울이 가져다주는 은은한 매력은 여행자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먼저 도시에서는 겨울의 밤을 밝히는 빛 축제가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암스테르담 라이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펼쳐지는 라이트 아트 설치물은 운하와 거리, 나무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겨울 밤을 매혹적인 공공 갤러리로 바꾼다. 운하를 따라 유람선을 타고 빛의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하거나, 좁은 골목을 걸으며 반짝이는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도 겨울 여행의 묘미다. 도시를 벗어나면 네덜란드 사람들처럼 스케이트를 타 볼 기회가 열린다. 겨울 강추위가 찾아와 운하와 호수가 얼면, 현지인들은 전통적인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11개 도시를 연결하는 ‘Elfstedentocht’ 스케이팅 투어는 자연 얼음 위를 미끄러지듯 다니는 네덜란드 겨울의 진면목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지난달 26일 시안 XR 영화산업기지에서 ‘2026 시안의 해·중국의 정수 – 디지털 시안 춘절’ 개막식과 함께 XR 체험 콘텐츠 및 플랫폼 마케팅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춘절 전야제인 라바제를 시작으로 3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 시리즈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고, 만지고, 몰입하는’ 디지털 명절 체험을 제공한다. 행사에서는 무형문화유산 민속, 미식·쇼핑, 등불 축제와 공연, 박물관 학습, 관광·휴양, 문화 공익 등 6개 분야에서 15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6대 XR 산업 클러스터가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LBE) 기술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역사적 장면 속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플랫폼 간 협력도 강화됐다. 여행 플랫폼은 테마형 상품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주제별 패키지를, 국경 간 결제 플랫폼은 인바운드 관광 최적화를, 리테일 플랫폼은 테마 프로모션을 제공해 ‘춘절 홍바오(세뱃돈)’ 혜택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시안시는 전통과 현대, 현실과 가상이 어우러진 이번 디지털 춘절을 통해 전 세계 관광객을 환영하며 새로운 문화관광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웰링턴 도심 언덕 아래에는 독특한 원형 건물이 자리한다. 고딕 양식의 웅장한 의사당과 달리 낮고 둥근 형태가 먼저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국회의사당 ‘비하이브’는 위압감보다 친근함을 택한 건축이다. 이 나라가 권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외관에서 드러난다. 뉴질랜드는 크지 않은 국가다. 인구도, 영토도, 군사력도 세계 질서를 좌우할 규모는 아니다. 대신 제도를 정교하게 다듬는 방식으로 국가 경쟁력을 만들어왔다. 비하이브는 그 선택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비하이브는 뉴질랜드 행정부의 중심이다. 총리실과 내각, 각 부처 핵심 기능이 이 건물에 모여 있다. 국가의 주요 결정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권력의 실제 작동 현장이다. 건물은 의도적으로 낮고 둥글게 설계됐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권위를 거부하는 형태다.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정치 문화가 공간에 반영됐다. 주변에는 담장이나 높은 장벽이 거의 없다. 시민은 비교적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권력과 일상의 거리가 가깝다. 국가는 스스로를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비하이브는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행정 청사가 아니다. 정치 철학을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