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크루즈 여행은 고급스러운 휴식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대표적인 관광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떠다니는 도시들이 남기는 환경적 흔적은 점점 더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대기오염, 해양 생태계 파괴, 규제의 허점까지 - 크루즈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탄소와 미세먼지, 항만 도시를 뒤덮다 환경단체 Transport & Environment(T&E)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크루즈선은 승객 1인당 1km 이동 시 약 401g의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한다. 이는 고속열차 유로스타의 36배, 항공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세계 최대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 크루즈의 선박은 평균적으로 712kg/km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항만 도시에도 이어진다. 크루즈선은 정박 중에도 디젤 엔진을 가동해 전력을 공급하며, 이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PM10) 등이 대량으로 배출된다. 바르셀로나항에서는 크루즈선이 연간 NOx 700톤, PM10 60톤을 배출하며 전체 항만 배출량의 12%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주요 도시들은 이에 따라 크루즈 입
(캄보디아=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캄보디아는 지금 우기다. 강수량이 많아 다소 불편할 순 있겠지만, 5월~10월은 녹음이 짙다. 비와도 나름의 운치와 매력이 넘치는 시기다. 온 나라가 살아 숨쉰다. 신선하고 복잡하지 않은 시즌이다. 마법이 펼쳐진다. 풍경은 활기에 넘친다. 그 활기찬 풍경은 따뜻한 미소로 여행객을 맞는다. 떠나자 불가사이의 왕국, 미소의 나라 캄보디아로~~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앙코르왓(Angkor Wat)으로 대표되는 고대 크메르 문명의 중심지. 앙코르 유적지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각광을 받는다. 캄보디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현지인들의 진정한 환대를 느끼게 된다. 항상 친절한 마음과 환영의 미소가 준비된 나라다. 한때 킬링필드(Killing Fields)'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캄보디아왕국이 재수립되고 국가 재건과 경제 발전을 꾀해 선조들의 옛 영화를 되찾으려는, 쉼없이 노력하는 결코 잠들지 않는 나라다. 무엇이 캄보디아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우선, 따뜻한 크메르의 환대다. 도시를 산책하거나 시골 마을을 탐험하든, 캄보디아 미소로 인사하게 될 것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여행자가 도시의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올리는 것은 단순한 위치 정보가 아니다. 어떤 이름은 신화와 전설의 무대를 열어주고, 어떤 이름은 인류가 쌓아온 문명의 숨결을 불러낸다. 로마와 카이로는 바로 그런 도시다. 로마라는 이름은 늑대에게 길러진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로 시작해 제국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영원한 도시(Eternal City)’라는 별칭처럼, 로마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신화다. 반면 카이로라는 이름은 ‘승리’를 의미한다. 969년, 파티마 왕조가 이곳을 건설하며 붙인 이름은 이후 수많은 왕조의 흥망과 저항의 역사를 품어왔다. 여행자가 두 도시를 걷는 순간, 그 이름은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와 이야기가 된다. 로마의 광장과 분수대, 카이로의 나일강과 미나레트가 속삭이는 전설 속으로 들어가는 것 - 그것이 곧 이 도시들이 가진 특별한 여행의 시작이다. ◆ 로마, 늑대가 키운 영원의 도시로마의 시작은 신화 속 형제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물루스와 레무스, 한 쌍의 쌍둥이가 늑대의 젖을 먹으며 성장했다는 전설은 도시 탄생의 서사를 신화로 끌어올린다. 형 로물루스가 형제를 죽이고 로마를 세웠다는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프랑스의 어느 작은 마을 비스트로. 버터 향이 가득한 주방에서 요리사가 집게로 무언가를 꺼낸다. 빛나는 은빛 껍데기 속에 들어 있는 건, 다름 아닌 ‘달팽이’다. 우리에겐 정원이나 풀밭의 느린 생물로만 보이지만, 프랑스 사람들에게 에스카르고(Escargot)는 미식의 상징이다. 버터, 마늘, 파슬리가 만나 완성되는 그 한입은 의외로 부드럽고 고소하다. 처음엔 망설이다가도, 한 번 맛본 사람은 말한다. “이건 바다의 조개도, 육지의 고기도 아닌 제3의 풍미다.” 느림을 미식으로 승화시킨 프랑스의 지혜, 달팽이는 그 증거다. 에스카르고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고대 로마 시절부터 이미 귀족들 사이에서는 달팽이를 ‘육상 조개’라 부르며 별미로 즐겼다. 로마의 식탁에서 시작된 이 습관은 중세 프랑스를 거쳐 현대까지 이어진다. 특히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은 지금도 ‘에스카르고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이 지역의 프랑스인들은 달팽이를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문화로 여긴다. 조리 과정은 의외로 정교하다. 달팽이를 깨끗이 손질한 뒤, 버터에 다진 마늘과 파슬리, 소금, 그리고 약간의 화이트와인을 넣어 만든 ‘에스카르고 버터’를 채운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토스카나의 언덕 사이로 햇살이 부서지고, 멀리서 올리브 나무 사이로 빨간 지붕들이 보인다. 그 아래 어느 시골 부엌에서는 커다란 냄비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올리브유 향이 부드럽게 퍼지고, 익은 토마토의 붉은 숨결이 주방을 가득 메운다. ‘파파 알 포모도로(Pappa al Pomodoro)’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태어난 소박한 수프다. 하지만 그 안엔 농부의 손맛, 햇살의 시간, 그리고 ‘버리지 않는 마음’이 담겨 있다. 남은 빵과 토마토로 만든 단순한 음식이 어떻게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농가의 미식’이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파파 알 포모도로의 탄생은 가난의 시대에서 비롯됐다. 한때 토스카나의 농가에서는 매일 구운 빵이 식탁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빵은 딱딱하게 굳었고, 그것을 버릴 여유 따위는 없었다.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이 수프다. 잘 익은 토마토를 으깨 넣고, 마늘과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뒤 바질 잎을 띄워 끓인다. 여기에 오래된 빵을 넣으면, 빵은 국물을 머금으며 다시 살아난다. 토스카나의 할머니들은 말한다. “이 수프엔 돈 대신 마음이 들어간다.” 요리를 하는 동안 부엌은 향기로 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시흥시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이도 빨강등대 일원에서 ‘제1회 시흥 오이도 빨강등대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시흥시의 대표 해양 명소인 오이도 빨강등대를 중심으로, 오이도와 거북섬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문화·체험형 해양축제로 기획됐다. 오이도의 자연경관과 어촌문화,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는 ‘문화체험 존’, ‘메인 무대’, ‘특별프로그램 존’으로 구성된다. 문화체험 존에서는 소금에 빠지새우, 맨손 새우잡이, 갯벌 체험, 선사문화체험이 진행되며, 메인 무대에서는 대중가수 공연과 시민 공연, 연예인 셀러 플리마켓, 오이도 자율식당이 운영된다. 특별 프로그램 존에서는 오이도 광대 공연, 버스킹, 태권도 시범, 한복 체험 등이 펼쳐진다. 특히 9일에는 중식이밴드의 중식이, 하이디, K2 김성면, 유미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며, 사회는 틴틴파이브 이웅호가 맡는다. KBS 개그맨 송필근·윤재웅, 개그우먼 서성경·김가은도 플리마켓 셀러로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오이도 관광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일본 최대 항공사 그룹인 아나홀딩스(ANA Holdings)가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에어택시 사업을 본격화하며, 하늘길을 여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ANA는 미국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협력해 100대 이상의 에어택시를 도입하고, 일본 내 도시 간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달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며, 조종사 훈련, 정비 시스템, 이착륙 인프라(V포트) 구축 등 에어택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토요타자동차, 일본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이정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의 시범 비행이다. ANA 브랜드가 적용된 eVTOL ‘조비 S4’는 하루 2회씩 엑스포 버티포트에서 이륙해 서쪽 해상을 날며,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ANA의 시바타 코지 CEO는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는 데 에어택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ANA
[인천 섬 특집–프롤로그] 서해의 보물, 인천 섬 여행으로 떠나다 부제 : 서해의 보물섬, 인천으로 떠나는 자연과 역사의 여행 인천 섬 특집① 모래와 바람이 머무는 곳, 덕적도 부제 : 자연의 품에서 느끼는 평화와 자유 인천 섬 특집② 서해 최북단, 바람과 시간의 섬 – 백령도 부제 : 신비한 풍경과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 인천 섬 특집③ 도심에서 가까운 바다, 무의도에서 느끼는 휴식 부제 : 도심 속 오아시스, 자연과 만나는 순간 인천 섬 특집④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섬, 교동도 부제 : 역사가 전하는 오래된 이야기의 향기 인천 섬 특집⑤ 갯벌과 전통 어촌이 살아있는 섬, 자월도 부제 : 자연과 함께하는 전통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⑥ 해양 레저와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섬, 영흥도 부제 : 모험과 아름다움의 만남, 활기찬 섬 여행 인천 섬 특집⑦ 힐링과 자연 산책, 장봉도에서 만나는 서해의 여유 부제 : 잔잔한 바다와 함께하는 마음 치유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⑧ 작은 섬, 큰 자연의 매력 – 소청도 부제 : 작은 땅에 담긴 무한한 자연의 이야기 인천 섬 특집⑨ 덕적도 부속 섬 – 작은 섬이 전하는 특별한 서해의 경험 부제 : 섬 속 작은 세계, 특별한 인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경주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시간의 두께’다. 골목 하나, 돌담 하나에도 천년의 이야기가 묻어 있다. 첨성대가 바라보는 하늘 아래, 석굴암과 불국사의 돌계단을 오르면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유적의 기와와 돌이 품은 색감은 세월이 깎아낸 흔적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과 더불어 완성된 예술처럼 느껴진다. 이 고요하고 단단한 공간은 어쩐지 로마의 포룸이나 콜로세움을 떠올리게 한다. 두 도시는 다른 대륙에 있지만, 인간이 시간을 기록하고 남기려 한 마음은 같다. 로마를 걷는 일은 과거의 제국을 걷는 일이다. 경주를 걷는 일은 천년 왕국의 흔적을 더듬는 일이다. 돌기둥과 아치, 탑과 석등은 모두 인간이 세운 문명의 흔적이며, 지금도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숨 쉰다. 경주의 월성지와 동궁과 월지는 신라의 정원을 품고 있고, 로마의 트레비 분수는 고대의 물길을 현재로 끌어왔다. 서로 다른 문화권이지만, 두 도시 모두 ‘물’과 ‘돌’이라는 재료로 시간의 미학을 조각해왔다. 낮의 햇살이 비칠 때, 경주의 기와와 로마의 석재는 비슷한 색으로 빛난다. 세월이 만들어낸 빛의 온도가 같다. 두 도시는 또한 종교와 예술의 흔적 속에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송도 경원재 한옥호텔에서 오는 10월 14일과 15일 이틀간 ‘2025 동네한바퀴 경원재바이워커힐’ 시민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인천 시민의 날을 기념해 처음 개최된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된 시민 참여형 축제로, 올해는 지난 5월 브랜드를 ‘경원재바이워커힐’로 리뉴얼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개방 행사다. 축제는 오후 3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옥호텔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미식·문화·힐링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원재 내 영빈마당 등 주요 공간에는 총 5개의 테마존이 운영된다. ▲청소년 호텔리어 직업체험 ▲웰니스 요가 클래스 ▲가을밤 콘서트 ▲전통놀이·전통혼례 체험 및 포토존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먹거리존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푸드코트에는 경원재 셰프들이 직접 요리사로 나서며, 인천 지역 막걸리와 안주 부스, 재즈·클래식 공연, 공정무역마켓 등도 함께 운영돼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원재는 송도센트럴파크 인근에 위치한 연면적 6,702㎡ 규모의 한옥호텔로, 객실 30개와 연회장 2개, 한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