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트래블) 김남기 기자 = 전세계 유명 레스트랑을 선정하는 '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2025'의 51위에서 100위까지의 명단이 5일 공개됐다. 이 명단에는 6개 대륙 레스토랑이 포함됐으며, 셰프, 음식 작가, 글로벌 미식가 등 1120명의 요리 전문가가 참여한 투표 결과가 반영됐다. 명단에는 유럽 레스토랑이 20곳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코펜하겐의 Koan(No.91), 바르셀로나의 Cocina Hermanos Torres(No.78), 아촌도의 Txispa(No.85), 모데나의 Al Gatto Verde(No.92) 등 신규 진입한 곳도 포함됐다. 독일은 Restaurant Tim Raue(No.58), Nobelhart & Schmutzig(No.59), Tantris(No.73)이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은 Quique Dacosta(No.65), Aponiente(No.84), Mugaritz(No.87)이 명단에 들어갔다. 아시아는 마카오와 상하이 레스토랑이 새로 추가되며 서울, 도쿄, 뭄바이, 싱가포르 레스토랑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케이프타운은 3개 레스토랑이 명단에 진입했고,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세상에는 상상조차 어려운 방식으로 숙성되는 음식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그린란드 이누이트가 만드는 발효 요리 ‘키비악(Kiviak)’은 극지 생존음식의 절정을 보여준다.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먹는 순간까지,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 매야 하는 음식. 바다표범의 가죽을 벗겨내 속을 비우고, 그 안에 수백 마리의 작은 바다새(주로 오크, Auk)를 통째로 넣는다. 깃털, 내장 그대로. 그리고 가죽을 다시 꿰매 바다표범의 기름으로 봉한 뒤, 빙설 아래 파묻어 수개월에서 길게는 반년 이상을 발효시킨다. 비교적 따뜻한 여름에도 곰이나 개가 파헤치지 않도록 큰 돌을 눌러 덮는다. 이를 꺼내는 시점은 겨울. 조상들이 북극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비축 식량. 그러니 냄새와 비주얼에 놀라기 전에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생존의 역사다. 이누이트에게 사냥은 단순히 먹을 것을 얻는 행위가 아니다. 공동체의 지속을 위한 의식이자, 계절과 생태를 읽는 기술이다. 키비악이 탄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혹한의 겨울, 바다사냥이 수주간 막혀 고기 한 점 구하기 어려울 때. 여름에 잡아 놓은 바다새 떼가 가죽 속에서 익어가며 귀중한 지방과 단백질을 선물한다. 북극 특유
[뉴스트래블=정인기 칼럼니스트] 여행은 약속된 조건과 현실 사이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최근 여기어때투어 장가계 3박 4일 패키지 상품 사례는, 소비자가 광고 문구를 믿었을 때 겪게 되는 혼란과 불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노팁·노쇼핑·풀옵션’이라는 문구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유혹적 표현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선택관광이 사실상 강요되는 구조였고, 일부 고객은 옵션비를 중국 현지 가이드 가족 계좌로 송금해야 했다. 여행사 측은 “업계 관행”이라 해명했지만, 국내 대표 여행사 관계자들은 “풀옵션이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소비자가 이해할 수 없는 ‘업계 관행’을 들먹이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군다나 숙소 위생 문제까지 불거졌다. A씨(50대, 여)는 직접 목격하지 않았지만, 패키지 일행 중 한 명이 “토스터기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여행사 측은 객관적 자료가 없음을 이유로 크게 대응하지 않았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자가 불편을 호소했을 때 단순히 자료를 요구하며 ‘책임 회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안의 환불 내역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종 보상은 상품가와 옵션비 2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성(城)처럼 고즈넉한 구(舊)도시의 돌길, 카페의 에스프레소 향, 프랑스어와 영어가 섞인 거리의 소음 - 몬트리올은 북미 속의 유럽으로 불린다. 그 여유로운 풍경은 여행자의 감각을 끌어당기지만, 동시에 ‘안전’이라는 오래된 전제를 다시 묻는다. 도심의 미적 풍광 뒤에는 소매치기와 차량 침입, 때로는 공개적 폭력과 증오범죄가 그림자를 드리운다. 몬트리올은 낭만으로만 여행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준비된 여행자에게만 그 진짜 얼굴을 허락한다. 치안과 안전 상황몬트리올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평가되지만, 최근 경찰 통계와 보고서는 몇몇 범죄 유형의 증가를 경고하고 있다. 2024년 SPVM(몬트리올시경찰) 연례보고서는 성폭력·강간 신고 및 증오범죄가 늘어났음을 지적했고, 일부 강력범죄에서는 총기 관련 사건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지역 언론과 경찰은 특히 소매치기와 차량 내 물품 도난(유리 파손 후 절취), 호텔 종업원 사칭 수법 사기 등에 대한 주의를 강조한다. 도심의 밤거리는 낮과 다른 얼굴을 한다. 인기 관광지(생트카트린 거리, 이튼센터, 구시가지 인근)에서는 소매치기 피해가 빈발하고, 주거지 침입(주택·아파트 털이) 사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8월 외래 관광객이 145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미국 관광객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문화체육관광 월간동향」에 따르면, 2025년 8월 외래관광객 수는 총 14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29만 명) 대비 12.4% 증가했으며, 전월(141만 명)보다도 소폭 늘었다. 2025년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1050만 명이 입국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40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중국은 35만 8000명으로 15% 늘었다. 반면 미국은 12만 4000명으로 7% 감소했다. 대만(6만 8000명, +9%), 태국(6만 5000명, +5%), 베트남(5만 9000명, +8%) 등 동남아 주요국도 상승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엔저와 항공노선 확충으로 일본 관광객의 회복세가 뚜렷하며, 미국 시장은 장거리 여행비용 상승으로 일시적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출국자(내국인 해외여행객)는 8월 한 달간 234만 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일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충북 제천이 10월 단풍 절정기를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폐막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에 이어 단풍과 역사·문화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의 대표 단풍 명소는 의림지, 금수산, 옥순봉 출렁다리, 배론성지 등 4곳이다.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국내 최고(最古)의 관개용 저수지로, 가을이면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수면에 비쳐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소나무 산책로를 따라 호수를 도는 산책 코스가 인기다. 금수산은 가을이면 산 전체가 오색 단풍으로 물든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찾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와 제천 시가지 전경이 절경으로 꼽힌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청풍호 위에 놓인 길이 222m, 폭 1.5m의 다리로, 단풍과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다. 다리 건너편에는 408m 생태탐방 데크가 이어져 트래킹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배론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이자 천주교 박해 시기 신앙의 중심지로, 단풍 속에 자리한 성당과 문화유산이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제천시는 청풍명월의 본향으로 불리며, 자연경관과 웰니스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국내 항공업계 종사자 수가 3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을 객실승무원이 차지했으며, 외국인 인력은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직군에 편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항공사 11곳의 총 종사자는 29,583명이다. 이 중 내국인은 29,024명, 외국인은 559명으로 내국인 비중이 98%에 달한다. 항공사별로는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의 종사자가 13,0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항공이 6,17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저비용 항공사(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2,771명), 제주항공(2,374명) 순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 현황을 살펴보면, 객실승무원이 총 15,64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종사자의 약 52.8%에 해당한다. 단, 객실승무원은 조종사나 정비사와 같이 법적으로 정해진 '항공종사자 자격종류'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별도의 항공산업 종사자로 분류된다. 객실승무원에 이어 조종사(운송용+사업용)가 총 7,253명, 정비사(항공+공장)가 총 6,12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총 559명의 외국인 종사자는 특정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서울의 가을이 예년과 달리 낯설게 빛난다. 26일부터 한 달간 펼쳐지는 '홍콩 위크 2025@서울(Hong Kong Week 2025@Seoul)'은 단순한 문화 행사 그 이상이다. 거리를 거닐다 마주치는 음악, 극장에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 미술관 벽을 채운 동서 회화, 스크린에 살아나는 홍콩 영화의 장면까지. 서울의 일상이 한순간 예술로 채워진다. 홍콩 정부 여가문화서비스국(LCSD)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기획한 이번 행사는 문화 교류라는 겉모습 뒤에, 도시 외교와 창작 네트워크 확장의 전략적 목적을 담고 있다. 홍콩은 서울을 통해 ‘동서의 교차로’라는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한국 관객에게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경험을 선사한다. ◇ 예술과 공연, 감각의 흐름 축제의 문을 열면 먼저 미술 전시가 관객을 맞이한다. 중국 화가 우관중의 작품은 먹의 여백과 강렬한 색채 대비 속에서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며, 축제 주제인 ‘교차와 융합’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의 작품 속 도시 풍경과 인물 묘사는 동서양의 시각적 차이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관객은 전시장을 거닐며 시각적 몰입과 함께 홍콩 문화의 정수를 느낀다. 공연장으로 향하면 관객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 시즌 한정으로 아이슬란드의 오로라와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테마 여행 상품 ‘아이슬란드 오로라’ 기획전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대한항공을 이용한 ‘아이슬란드 일주 8일’로, 런던 경유 일정과 4성급 호텔 숙박이 포함된다. 전 일정은 노팁·노옵션·노쇼핑 구성으로, 여행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일정은 골든 서클 지역(싱벨리르 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폭포), 남부 해안(셀야란드포스, 스코가포스, 레이니스피아라 해변), 블루라군 온천 등이며, 바다 위에서 오로라를 관측하는 페리 투어도 포함된다. 관측 실패 시 1회 무료 재탑승 기회가 제공된다. 경유지인 런던에서는 런던 아이, 버킹엄 궁전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 일정이 포함돼 유럽 도시 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모두투어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의 발상지이자 메카와 메디나 등 성지를 품은 나라로, 중동에서 독보적인 종교적 위상을 지닌다. 최근 몇 년간 개방 정책과 관광 산업 육성으로 외국인 방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엄격한 종교 규율과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여행자는 그 장엄한 풍경과 신성함을 경험하는 동시에, 규율과 안전에 대한 주의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라비아 표준시(AST, UTC+3)를 사용해 한국과는 6시간 시차가 난다. 대도시에서는 카드 결제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소규모 상점이나 전통시장은 현금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 공항이나 호텔, 은행에서의 환전이 안전하며, 여행자는 여행 일정 초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시차 적응을 하는 것이 좋다. ◇ 여행 경보 현황2025년 9월 기준, 대한민국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대해 ‘여행자제’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불필요한 여행을 삼가고 신변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예멘 국경 인근 180km 지역, 지잔 주와 아브하, 카미스 무샤이트 등은 ‘출국권고’ 혹은 ‘여행금지’ 단계로 분류되어 접근을 피해야 한다. 이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