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베트남의 대표적 휴양지인 달랏의 관문, 리엔크엉 국제공항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공사로 인해 약 6개월간 운영을 중단한다. 한국관광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활주로 및 터미널 개보수를 위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공항의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공항 폐쇄에 따라 대형 항공사들의 노선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베트남항공은 달랏 노선 운항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인근 지역 노선을 증편해 수요 분산에 나섰으며, 비엣젯항공과 밤부항공 등도 노선 변경 및 운항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기간 달랏을 찾는 여행객들은 인근 깜라인 국제공항 등을 이용한 뒤 육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중부 고원 지역 주요 도로의 교통 혼잡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달랏행 수요가 도로로 집중되면서 이동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지역을 방문하려는 여행객들의 사전 일정 확인 및 이동 수단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의 중심에는 하나의 축이 놓여 있다. 남쪽의 광화문에서 북쪽 백악산(북악산)으로 곧게 이어지는 직선. 그 선 위에 조선이 세워졌다. 1395년, 태조 이성계는 새 왕조의 법궁을 완성하고 이름을 경복궁이라 했다. ‘큰 복을 누린다’는 뜻. 그러나 그 이름에는 단순한 길상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왕조의 정통성과 질서를 공간으로 선언하는 일, 그것이 경복궁의 탄생이었다. 조선은 유교 국가였다. 통치 이념은 건축에도 반영됐다. 경복궁의 배치는 엄격한 위계와 축선 중심 구조를 따른다. 광화문을 지나 흥례문을 통과하면 넓은 조정(朝庭)이 펼쳐지고, 그 끝에 정전 근정전이 놓인다. 근정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조선 정치의 상징이었다. 왕의 즉위식, 세자의 책봉, 외국 사신 접견 같은 국가적 의례가 이곳에서 거행됐다. 두 단의 월대 위에 세워진 전각은 물리적 높이로 왕권의 위엄을 드러낸다. 근정전 앞마당의 품계석은 조정 질서를 돌로 고정해 놓은 장치다. 문관과 무관이 서는 자리가 구분되고, 중앙 어도는 오직 왕만을 위해 비워진다. 이 공간에서는 모든 움직임이 규범이었고, 모든 시선이 권위를 향했다. 건축은 곧 정치였고, 배치는 곧 국가 체계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홍콩 관광객의 한국 여행은 빠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도심으로 직행하고, 짐을 풀기도 전에 번화가로 향한다. 일정표에는 ‘휴식’보다 ‘동선’이 먼저 적힌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사들이고, 보고,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카페에 오래 앉아 있거나 골목을 천천히 걷는 장면은 드물다. 대신 쇼핑백을 든 채 매장을 오가고, 휴대전화 계산기를 두드리며 가격을 비교한다. 여행의 리듬이 분 단위로 움직인다. 한국은 이들에게 산책하는 도시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도시다. 한국관광공사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홍콩은 체류 기간은 짧지만 1인당 지출액이 높은 대표적 ‘고소비 시장’으로 분류된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풍경은 이 수치를 그대로 증명한다. 도시에서 도시로,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 홍콩과 한국은 물리적으로 가깝다. 비행시간은 3시간 남짓. 마음만 먹으면 주말에도 다녀올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이 아니라 ‘근거리 해외’에 가깝다. 이 거리감은 여행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큰 준비 없이 가볍게 떠난다. 휴가를 길게 내지 않아도 되고, 짐도 최소화한다. 대신 현지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더 적극적이다. 그래서 홍콩 관광객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프라하의 붉은 지붕과 고딕 첨탑은 여전히 여행자를 끌어당긴다. 체코는 최근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유럽 국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아졌지만, 그만큼 여행객을 노린 범죄 역시 함께 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체코 여행은 ‘아름다움에 취하되 방심하지 않는 태도’가 필수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늘어난 소매치기 범죄체코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대부분은 소매치기와 소지품 도난이다. 특히 프라하 성, 찰스 다리, 구시가지 광장(천문시계) 등 대표 관광지와 중심가의 패스트푸드점, 식당에서 피해가 집중된다. 혼잡한 지하철과 트램, 버스 역시 주요 범죄 발생 장소로 꼽힌다. 식사 중 테이블 위나 의자 뒤, 바닥에 둔 가방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빈번하며, 배낭을 메고 이동하다가 안에 든 귀중품을 도난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야간 열차 이동 중 취침 상태에서 소지품을 도둑맞거나, 기차에서 짐을 도와주는 척 접근한 뒤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경찰 사칭’과 집시 밀집 지역 주의체코 경찰은 일반적으로 여행객의 신분을 임의로 확인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경찰을 사칭하며 소지품 검사를 요구하는 사례가 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말레이시아항공이 2026년 새해를 맞아 글로벌 캠페인 ‘Time for New Chapters’를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여행객들에게 휴양·가족 방문·비즈니스 출장 등 의미 있는 여정을 미리 계획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예약 기간은 7일부터 20일까지, 여행 기간은 8월 31일까지 적용되며, 왕복 총액 기준 37만 200원부터 시작하는 특가 요금이 제공된다. Enrich 회원은 1월 6일부터 우선 구매와 추가 5%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퍼스·몰디브·발리 등 주요 도시와 함께 자매사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통해 세부·시엠립·크라비 등 인기 휴양지로 연결성을 확대했다. 또한 보너스 사이드 트립(BST) 프로그램을 통해 경유 일정 중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A330neo 항공기 투입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무료 Wi-Fi(MHconnect)를 제공하며, 기내식 프로그램 Best of Malaysia 2026과 Best of Asia 2026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아시아의 대표 요리를 선보인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태국에서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여행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태국의 러닝 참여 인구는 약 14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 수준에 이르며, 2025년에는 157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스포츠 관광 시장을 키우고 있다. 태국 러닝 문화의 변화는 소비 형태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러닝은 개인 운동을 넘어 경관이 좋은 코스, 대회 굿즈, 운영 품질, 커뮤니티 경험을 함께 즐기는 ‘경험 중심 소비’로 진화했다. 특히 SNS 확산과 러닝 크루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러닝 이벤트 참가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태국 러너들의 해외 원정 러닝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과 대만, 중국 등은 러닝 대회를 관광과 결합한 대표적인 런트립 목적지로 꼽힌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도시·자연 경관을 살린 코스, 참가권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이 태국 러너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태국 내 러닝 이벤트 역시 스포츠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 방콕과 치앙마이, 푸켓, 파타야 등 주요 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서울관광재단은 새해 첫 달을 맞아 말의 상징이 깃든 서울의 공간들을 따라가는 특별한 도심 여행을 제안한다. 해돋이 능선에서 힘찬 기운을 받고, 조선시대 왕실과 군마를 길렀던 양마장의 흔적을 찾아가며, 말발굽을 피해 서민들이 삶을 이어가던 골목까지 걷는 여정이다. 서울 동쪽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 용마산에서는 새벽 첫차를 타고 오르면 붉게 떠오르는 해와 함께 한강과 도심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용마산 스카이워크와 겨울철 눈썰매장이 있는 용마 폭포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조선시대 국가의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던 마장동은 시대가 바뀌며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물 시장으로 변모했다. 고기 맛집과 활기 넘치는 상인들의 목소리 속에서 서울의 생활사를 체감할 수 있으며, 인근 청계천박물관에서는 한양 도성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청계천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종로 대로의 위세를 피해 서민들이 모여든 피맛골은 재개발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여전히 종로 일대 곳곳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값싸고 허심탄회한 밥집과 술
[뉴스트래블=김응대 칼럼니스트] 코로나 이후 세계 관광 시장은 분명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항공편은 늘고, 도시들은 다시 관광객으로 붐빈다. 그러나 최근 각국의 관광 정책과 콘텐츠를 들여다보면, 예전과는 다른 공통된 방향성이 읽힌다. 더 많이 받는 관광이 아니라, 어떻게 받고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은 타오위안 국제공항 환승객에게 바우처를 제공하며 ‘머무를 가능성이 있는 여행자’를 적극적으로 유인한다. 단순 환승을 체류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싱가포르는 관광객 증가세 속에서도 2026년부터 입국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여행객의 항공기 탑승 자체를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관광 회복과 국경 관리를 동시에 추진하는, 이중적인 접근이다. 영국 런던의 사례도 흥미롭다. 아스날 FC는 기존의 경기장 견학을 넘어 구단의 역사를 직접 걷는 ‘히스토리 워킹 투어’를 선보였다. 축구 클럽 하나가 스포츠 시설을 넘어 도시 문화 자산으로 기능하는 방식이다. 런던 사우스뱅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세계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화려한 신규 시설보다, 도시가 가진 이야기와 계절성을 정교하게 설계한 콘텐츠가 관광 수요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UAE 여행객들이 2026년을 앞두고 기존 인기 관광지를 벗어나 새로운 목적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짧고 밀도 높은 일정 대신 체류와 경험을 중시하는 ‘슬로우 트래블’ 성향이 확산되면서, 개성과 이야기를 갖춘 신흥 여행지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유력 일간지 ‘더 내셔널(The National)’은 2026년을 앞두고 UAE 여행객이 주목할 유망 여행지 10곳을 선정해 보도했다. 항공 접근성, 신규 노선, 합리적인 여행 비용, 차별화된 경험 요소가 주요 선정 기준으로 작용했다. 선정된 지역은 불가리아의 휴양 도시 바르나, 스페인의 문화·건축 도시 빌바오, 북아프리카의 튀니지, 필리핀의 마닐라, 태국의 크라비, 미국 샬럿 노스캐롤라이나,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라트비아의 리가,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 등이다. 대도시 중심의 전통적 인기 여행지보다 자연, 지역 문화,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곳들이 다수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UAE 여행객들의 여행 가치관 변화를 꼽았다. 단기간에 많은 장소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머물며 휴식과 재충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출근보다 자유를, 안정보다 의미를 택한다. Z세대가 만든 새로운 노동 공식이다. 이 변화의 파도가 관광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Future of Work in Travel & Tourism’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고용 형태가 급격히 다변화하고 있다. 풀타임 중심의 전통 구조가 무너지고, ‘하이브리드 워크’, ‘긱워커’, ‘프리랜서’가 주류로 부상하는 중이다. WTTC는 이를 “관광 일자리의 대전환”이라고 표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관광·여행 분야 근로자 중 약 40%가 유연 근무 또는 계약형 일자리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Z세대(1995~2010년생)는 풀타임보다 “내 시간에 맞는 일”과 “취향 중심의 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관광산업은 본래 사람 중심의 산업이다. 그만큼 근무 시간, 고객 응대, 휴일 등에서 유연성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호텔 프런트도 재택이 가능할까?” 같은 질문이 더 이상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실제 사례도 속속 등장한다. 일본 도쿄의 한 호텔 체인은 객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