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관광의 시간은 더 이상 낮에만 머물지 않는다. 일몰 이후 밤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관광’은 이제 전 세계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야간 시간대에 관광명소, 축제, 문화 콘텐츠, 편의시설 등을 활용하는 포괄적 개념의 야간관광은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야간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주목하며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연구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 중장기 정책지원 전략 수립'에 따르면 관광 수입이 1% 증가할 경우 지역 고용은 0.18%, 지역내총생산은 0.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간관광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을 견인하는 전략 산업임을 보여준다. 글로벌 도시들은 이미 밤을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야경과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 같은 랜드마크형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라이트 시티 볼티모어와 같은 빛 축제는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은 상하이 와이탄 야경 투어와 광저우 타워 라이트쇼, 하얼빈 빙설대세계 야간 퍼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2월의 일본은 계절이 가장 또렷한 얼굴을 드러내는 시간이다. 북쪽에는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이 도시를 덮고, 남쪽에는 벌써 매화와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같은 나라 안에서 완전히 다른 두 계절이 동시에 존재하는 풍경. 일본정부관광국이 2월 여행을 ‘겨울을 가장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기’로 소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원과 축제, 온천과 꽃소식이 한 달 안에 겹쳐지는 곳, 2월의 일본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하나의 계절 드라마다. 거리로 나서면 겨울은 곧 축제가 된다. 홋카이도 삿포로에서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처럼 변한다. 눈과 얼음으로 만든 초대형 조각과 건축물이 도심 광장을 가득 채우고,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 설상이 푸른빛으로 빛난다. 매년 수많은 여행자가 찾는 삿포로 눈 축제는 이제 일본 겨울을 상징하는 대표 이벤트가 됐다. 북쪽 지역 곳곳에서도 ‘카마쿠라’라 불리는 눈집과 설등이 만들어지고, 촛불이 흔들리는 작은 마을은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오히려 사람들의 표정은 더 따뜻해진다. 눈 위에서의 시간은 더욱 역동적이다. 홋카이도 니세코와 나가노, 니가타 일대 스키 리조트에는 세계 각국의 스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필리핀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방한 관광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가 발표한 2025년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총 615,1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수치로, 필리핀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홍콩에 이어 방한 시장 규모 6위를 차지하며 주요 타깃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필리핀 내 지속적인 K-팝 및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을 다시 찾는 재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등 대도시를 넘어 한국의 지방 곳곳을 탐방하는 로컬 관광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경쟁국인 일본의 비자 발급 지연 상황도 한국행 수요 증가에 반사 이익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예약이 수개월 뒤까지 마감되는 등 원활하지 않은 반면, 상대적으로 비자 발급이 원활한 한국으로 필리핀 여행객들의 발길이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여행업계는 이러한 유효 수요를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홍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세계 관광 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가별 회복 속도에는 뚜렷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국제관광동향 2025년 제10호’에 따르면, 2025년 들어 글로벌 관광 시장은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2019년 대비 국제 관광객 수가 100%를 넘어서며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이들 국가는 항공 노선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국 규제 완화와 관광 마케팅이 조기에 이뤄진 점이 회복을 앞당긴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주요국은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제선 공급 회복 속도, 비자·출입국 환경 변화, 지정학적 요인 등이 관광 회복에 영향을 미치며 국가 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방한 관광객 수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9년 대비 회복률은 70%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동남아시아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관광지에서 사람이 가장 몰리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특히 오후 1시 전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2025년 12월 발간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관광지 혼잡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시간대별 방문객 흐름을 분석한 결과 하루 방문객이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뚜렷한 패턴이 확인됐다. 보고서 분석 대상 관광지의 시간대별 평균 방문객 수를 보면, 오전 9시에는 비교적 여유로운 흐름을 보이다가 오전 10시부터 유입이 본격화되며, 오전 11시와 정오(12시)에 급증한다. 이후 오후 1시가 하루 중 혼잡도가 가장 높은 정점으로 나타났고, 오후 2시까지 혼잡이 이어진 뒤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주말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평일 대비 방문객 수 자체가 많을 뿐 아니라, 혼잡 지속 시간도 길어 오후 3시까지 고밀도 혼잡 구간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평일에는 오후 2시 이후 비교적 빠르게 혼잡이 완화됐다. 요일별 분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일평균 방문객 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가장 높았고, 금요일이 그 뒤를 이었다. 월요일부터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가 네팔 최대 민간 기업 차우다리 그룹(CG)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12일 네팔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송미선 대표와 너바나 차우다리 부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투어는 CG가 보유한 12개국 140여 개 호텔·리조트 네트워크 등 현지 인프라를 우선 공급받아 사파리, 야생 체험, 웰니스 등 신규 상품을 개발한다. 기존 트레킹 중심의 네팔 여행을 넘어 고부가가치 상품을 확대해 국내 여행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관광상품 공동 개발과 홍보를 강화하고, 상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또한 유학·취업 등 인적 교류 서비스에서도 협력해 한국-네팔 간 교류 활성화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차우다리 그룹은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네팔 최대 민간 기업으로, 호텔·리조트 외에도 식음료, 금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온타리오 호수와 마주한 토론토는 늘 캐나다의 얼굴로 불렸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도시, 금융·문화·예술이 집약된 거대한 메트로폴리스. 그러나 빛나는 스카이라인 뒤편에는 급변하는 도시가 온몸으로 겪는 긴장과 균열이 숨어 있다. 여행자가 토론토를 바라보는 시선은 늘 두 갈래로 나뉜다. 상징적 도시의 화려함과, 대도시가 피할 수 없는 위험 사이 - 그 사이에서 토론토는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치안과 안전상황…‘안전한 도시’의 이면토론토는 북미 도시 중에서도 치안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관광객을 직접 겨냥한 살인·납치 사건은 드물고, 도심 전역은 낮에는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이는 ‘위험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대도시 특유의 소매치기·차량털이·환전소 주변 절도는 지금도 가장 흔한 범죄다. 현지에서는 ‘바람잡이 수법’으로 불리는 절도도 반복된다. 환전소를 나서는 여행자를 몰래 뒤따라가, 일부러 바닥에 돈을 떨어뜨려 시선을 돌린 순간 차량 안의 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방식이다. 렌터카 내부에 짐을 두는 것은 금물이며, 호텔 로비라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총기 사건은 한국의 감각으로는 많아 보이지만, 대
[뉴스트래블=변준성 기자] 고흥군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0월 4일, 6일, 7일 3일간 녹동항 바다정원 일원에서 드론쇼와 해상불꽃쇼를 개최한다. 행사는 ▲10월 4일 ‘달빛미술관(민화편)’ ▲10월 6일 ‘달토끼와 함께하는 추석’ ▲10월 7일 ‘고흥, 가을나들이’ 등 주제로 진행되며, 낮에는 제기차기, 굴렁쇠,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특히 10월 6일 추석 당일에는 1,500대 규모의 불꽃드론쇼가 펼쳐져 군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2023년부터 시작된 녹동항 드론쇼는 누적 관광객 51만 명, 439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록하며 고흥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드론쇼는 10월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KOTRA 자그레브무역관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약 16만 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2024년 5월 티웨이항공이 인천-자그레브 직항 노선을 주 3회로 재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크로아티아 통계청은 2023년 기준 아시아 관광객 중 한국인이 20만 박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은 15.9만 박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크로아티아 방문객 1위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한국인 관광객의 하루 평균 소비 금액이 155유로로, 미국과 함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요 방문 도시는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자다르 순이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국제 여행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완들러스트 트래블 어워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럽 목적지’ 은메달을, 두브로브니크는 ‘가장 인기 있는 도시’ 동메달을 수상했다. 론리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세계 10대 국가’에도 선정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2024년 세계평화지수 15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국무부는 크로아티아에 대해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관광 성
(일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일본을 여행한다면 꼭 한 번 경험해야 할 특별한 숙박이 있다. 바로 료칸(旅館).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일본 고유의 환대 문화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세심한 배려)가 살아 숨 쉬는 장소다. 다다미 향이 은은히 퍼지는 방에 들어서면 일상의 번잡함은 어느새 사라진다. 푹신한 이불과 방석, 손끝에 닿는 유카타의 부드러움, 그리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정원의 고즈넉한 풍경까지—료칸의 하루는 천천히, 그러나 깊게 스며든다. 저녁이 되면 정성스럽게 차려진 가이세키 코스 요리가 기다린다. 제철 식재료로 빚어낸 요리 하나하나에는 일본 미학과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 이 순간,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닌 하나의 예술로 완성된다. 아침에는 담백하고 따뜻한 전통식이 이어져, 몸과 마음을 동시에 위로한다. 온천에 몸을 담그면 따뜻한 물결이 여행자의 피로를 녹여내고, 유카타 차림으로 정원을 산책하며 마주하는 돌 정원과 다실, 작은 폭포는 오래된 일본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료칸은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교토와 나라의 역사 깊은 일류 료칸, 나가노 산속의 온천 료칸, 도쿄 한복판의 세련된 현대식 료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