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정인기 칼럼니스트] 베트남 관광의 회복을 설명할 때 흔히 가격 경쟁력이나 동남아 수요 반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가 분석한 베트남 시티투어와 연계관광 구조를 들여다보면, 회복의 핵심은 비용이 아니라 ‘길’이었다. 베트남은 관광객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먼저 설계했고, 한국은 여전히 관광객에게 길을 묻게 하고 있다. 베트남 도시관광의 출발점은 시티투어다.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시티투어 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도착 첫날, 관광객에게 이 도시를 어떻게 읽고, 어디까지가 핵심이며, 하루 동안 어떤 순서로 움직이면 되는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안내도다. 관광객은 더 이상 헤매지 않는다. 이미 그려진 동선 위에 올라타기만 하면 된다. 이 길의 끝은 자연스럽게 근교로 이어진다. 하노이 다음은 닌빈, 호치민 다음은 붕따우나 메콩델타다. ‘도시 하루, 근교 하루’라는 일정은 선택지라기보다 암묵적인 공식에 가깝다. 시티투어로 도시의 방향을 잡고, 다음 날 근교로 이동하는 구조는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설계다. 베트남은 이 길을 시장에만 맡기지 않았다. 시티투어를 공공 관광 인프라로 인식하고, 무료 탑승이나 할인 캠페인을 통해 관광객을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르네상스 호놀룰루 호텔 앤 스파(Renaissance Honolulu Hotel & Spa)가 오는 31일과 1월 1일 양일간 새해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31일에는 시게카네(Shigekane) 셰프가 준비한 7코스 디너가 진행된다. 우니 브리오슈, 랍스터, 아메리칸 와규, 샴페인 젤리 등으로 구성된 이번 디너는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이어지며, 1인당 125달러에 제공된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조식 뷔페 운영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연장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아메리칸 스타일부터 일본식 전통 요리까지 풍성하게 마련된 뷔페는 투숙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에는 호텔 로비와 스카이덱에서 전통 일본 사자춤 공연이 펼쳐져 새해의 행운과 번영을 기원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몽골의 여름 초원에서 가장 먼저 건네지는 환대는 차도, 술도 아닌 흰빛 액체다. 나무 그릇에 담긴 아이락은 얼핏 보면 우유 같지만, 코끝에 닿는 향은 시고 입안에서는 가볍게 톡 쏜다. 처음 마시는 여행자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마시는 순간 익숙함과 낯섦이 동시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아이락은 단순한 전통주가 아니라, 이동하며 살아온 유목의 시간이 액체가 된 결과물이다. 초원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이 술 역시 멈추지 않는 삶 속에서 완성된다. 아이락은 말젖을 발효시켜 만든 몽골의 대표적인 유제품이자 발효주다. 냉장 시설이 없던 초원에서 말젖은 쉽게 상했고, 이를 오래 보존하기 위한 선택이 발효였다. 젖을 짠 뒤 가죽 부대에 담아 하루에도 수십 차례 흔드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흔들림은 단순한 제조 공정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다. 가축을 돌보고 이동하는 사이사이, 아이락은 사람의 손길과 함께 익어간다. 발효가 진행되면서 유당은 분해되고 알코올이 생성된다. 도수는 낮지만,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몽골인들에게 아이락은 술이면서도 음식이고, 음료이면서도 약에 가깝다. 더운 계절에만 만들어지는 이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말레이시아항공이 연말을 맞아 글로벌 연말 세일(Global Year-End Sale)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2025년 휴가와 2026년 초 여행을 미리 계획할 수 있는 특별 운임을 제공하며, 예약 기간은 11일부터 22일까지다. 왕복 이코노미 클래스는 총액 381,700원부터 시작하며, 몰디브·퍼스·페낭 등 인기 여행지가 포함된다. Enrich 회원은 추가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너스 사이드 트립 프로그램을 통해 페낭·랑카위·쿠칭 등 국내 도시를 무료로 추가 여행할 수 있으며, 일부 Firefly 노선도 포함된다. 좌석 지정 및 골든 라운지 이용 요금은 12월 22일까지 20% 할인된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최신 A330neo 기종과 업그레이드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가족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지방 인바운드 시장이 조금씩 구조를 갖춰가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한 자리가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고서가 지적한 부분은 분명하다. 지역에 체험과 자원은 넘치지만, 이를 해외 시장과 연결해 하나의 상품으로 완성시키는 전문 조직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에 수많은 로컬 공급자가 등장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바운드 관광의 구조적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상품 기획과 유통 기능이 공백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여행업 제도가 국외여행업 중심의 체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기반 소규모 여행사에게 높은 진입장벽을 만들어온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다. 보고서는 이 점을 “지방 인바운드를 가로막는 가장 근본적인 병목”이라고 짚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방, 농가, 마을기업, 로컬사업자 등은 각자의 분야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바운드 시장이 요구하는 다국어 상품 기획, 예약·결제 운영, 플랫폼 연동, 안전 기준, 환불 체계, 해외 홍보와 같은 필수 기능을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역량과 인원이 부족하다. 보고서에서도 체험 공급자들이 개별적으로 인바운드 운영을
[뉴스트래블=박진영 기자] 지방 인바운드 시장의 구조가 조용히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 여행사가 대부분의 상품을 기획하고 유통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지역 기반의 다양한 공급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를 “지방 인바운드 생태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한다. 보고서는 지역관광조직(DMO), 로컬크리에이터, 마을기업 등이 지역 관광 공급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공급자는 지역의 생활문화·음식·공예·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체험형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OTA와 같은 디지털 유통 구조를 활용해 직접 소비자와 연결되고 있다. 공급자 유형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지역성’에 기반한 기획과 운영이라는 점이다. 예술·식문화·지역 산업을 소재로 한 로컬크리에이터의 활동은 지방 전역에서 특히 활발하며, 마을기업 역시 농촌·생태 기반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러한 공급자 증가가 곧바로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방 공급자는 기획·운영 역량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플랫폼 연동·홍보·품질 관리·다국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성(城)처럼 고즈넉한 구(舊)도시의 돌길, 카페의 에스프레소 향, 프랑스어와 영어가 섞인 거리의 소음 - 몬트리올은 북미 속의 유럽으로 불린다. 그 여유로운 풍경은 여행자의 감각을 끌어당기지만, 동시에 ‘안전’이라는 오래된 전제를 다시 묻는다. 도심의 미적 풍광 뒤에는 소매치기와 차량 침입, 때로는 공개적 폭력과 증오범죄가 그림자를 드리운다. 몬트리올은 낭만으로만 여행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준비된 여행자에게만 그 진짜 얼굴을 허락한다. 치안과 안전 상황몬트리올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평가되지만, 최근 경찰 통계와 보고서는 몇몇 범죄 유형의 증가를 경고하고 있다. 2024년 SPVM(몬트리올시경찰) 연례보고서는 성폭력·강간 신고 및 증오범죄가 늘어났음을 지적했고, 일부 강력범죄에서는 총기 관련 사건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지역 언론과 경찰은 특히 소매치기와 차량 내 물품 도난(유리 파손 후 절취), 호텔 종업원 사칭 수법 사기 등에 대한 주의를 강조한다. 도심의 밤거리는 낮과 다른 얼굴을 한다. 인기 관광지(생트카트린 거리, 이튼센터, 구시가지 인근)에서는 소매치기 피해가 빈발하고, 주거지 침입(주택·아파트 털이) 사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한국 전남의 바닷가, 작은 포구에는 하루가 밝기 전부터 홍어 특유의 향이 스며든다. 발효가 깊어질수록 코끝을 찌르는 톡 쏘는 냄새, 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구수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냄새 때문에 기피되기도 하지만, 그 강렬함 속에는 한국 발효 문화의 정점과 지역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홍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남도의 바다와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발효의 예술’이다. 홍어는 상어과 어류로, 특히 ‘홍어 삼중지느러미상어’가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살아 있을 때는 평범한 흰살 생선이지만, 전통 방식으로 발효시키면 그 맛과 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발효 과정에서는 상어 살을 소금에 절이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어 아미노산과 유기산이 생성된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코를 찌르는 냄새가 생기는데, 이를 ‘톡 쏘는 냄새’라고 부른다. 초보자라면 한숨부터 나오지만, 오래 익은 홍어를 입에 넣으면 쫄깃한 살과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폭발한다. 역사적으로 홍어는 남도 지역에서 중요한 발효 음식이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이미 ‘홍어 발효 후 보관해 먹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전남, 특히 목포와 여수의 어민들은 겨울철
[뉴스트래블=편집국]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짙은 푸른빛으로 유명한 동해의 바다와, 흰 집들이 층층이 박힌 언덕이 어우러진다. 사람들은 한때 이곳을 ‘한국의 나폴리’라 불렀다. 그러나 그 화려한 이름 뒤엔, 시간이 멈춘 어촌의 현실이 숨겨져 있다. 바다의 기억, 관광의 그림자2000년대 초 장호항은 해양레저의 상징이었다. 투명한 물빛과 완만한 해안 덕에 스노클링 체험장이 들어섰고, 바다 위를 가르는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장호항과 초곡항을 잇는 새로운 명물이 됐다. 여름이면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지역 상인들은 “한철만 잘 버티면 1년이 먹고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파도는 길게 머물지 않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장호항의 숨통을 끊었다. 거리엔 사람 대신 바람만 불었고, 숙박업소 100곳 중 절반이 문을 닫았다. 폐업한 카페의 창문에는 “임대 문의” 종이가 바래 있었다. 스노클링 장비점 주인은 “장비는 그대로인데, 손님이 사라졌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자체는 2018년부터 ‘장호항 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예산 축소와 인근 지역 중복 사업으로 일부만 완료됐다. 결국 항구의 한쪽은 새로 단장됐고, 다른 절반은 여전히 낡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익스피디아 그룹 산하 브랜드 호텔스닷컴은 오늘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26년 글로벌 여행 트렌드 전망을 담은 연례 인사이트 보고서 '언팩 '26(Unpack '26)'을 발표하며 한국 여행 시장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역사를 품은 스테이'와 '호텔 호핑'을 한국 여행자를 대표하는 핵심 트렌드로 꼽았으며, 여행자들이 단순히 방문을 넘어 자신의 가치관과 경험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탐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호텔 호핑'의 부상이다. 전 세계 여행자의 절반 이상(54%)이 한 여행지에서 여러 호텔에 숙박하는 추세 속에서, 한국 여행자 역시 55%가 호핑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관광지 간 이동 시간을 줄이고(51%) 동시에 여행을 더 다양하고 흥미롭게(51%)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여정 안에서 합리적인 숙소와 고급 숙소를 모두 경험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편, 숙박의 질적 변화를 상징하는 '역사를 품은 스테이' 트렌드도 주목받고 있다. 옛 학교, 기차역, 교도소 등 역사적 건물을 리모델링해 현대적